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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위가 주목하는 ‘시선 2017’ 12월”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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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2-27 조회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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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58호 (2017. 12. 2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언론위가 주목하는 ‘시선 2017’ 12월”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1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독립PD 김영미의 스텔라데이지호 추적기사를 선정했습니다.

 

2. 언론위원회는 김영미 PD의 추적기사를 통해 재난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주목했습니다. 자세한 선정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3. 한편 언론위는 계속되는 타워크레인사고를 통해 대부분 우리 사회의 ‘안전’이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업체에 맡겨져 있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전 사회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함을 요청했습니다.

 

4.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2017년 12월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

김영미의 추적 - 스텔라데이지호

 

2017년 12월 NCCK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은 <시사인>이 커버스토리로 다룬 ‘김영미 독립PD의 스텔라데이지호 추적 기사’를 선정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관련 소식은 간간히 일부 언론매체에 등장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12월 23일자 <시사인>에서 커버스토리로 김영미 독립PD의 4개국 67일에 걸친 추적기를 다룸으로써 다시 한 번 이 침몰사고에 우리사회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NCCK 언론위원회가 이것에 주목한 이유는 김영미 PD의 추적기사가 우리 사회 언론과 언론인의 자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26일 승무원 24명(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과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브라질의 한 항구를 출발해 중국 칭다오로 가다가 출발 5일째에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한 배이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었는데, 황교안 총리 대행체제의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이후 다시 한 번 초동대책 실패와 늑장대응으로 생존이 기대되던 선원들을 방치하고 말았다. 그 후 실종자 가족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곧바로 청와대에 민원을 넣었다.(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1호 민원’이었다.) 이후 지난 5월 20일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실종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추가 수색을 약속하고 수색선 한 척을 긴급 투입하기도 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9달째인 12월 지금 현재에도 여전히 광화문 광장에 있다.

 

지상파 방송, 신문, 보도전문채널, 종편, 인터넷 매체 등 수많은 매체들, 하지만 김영미 독립PD 외에 이 침몰사고 현장을 직접 취재한 언론사는 한 곳도 없었다. 자타가 메이저라 인정하는 일간지 조선, 중앙, 동아는 물론 공영방송인 KBS도 MBC, 그리고 종편 등도 현장에 가지 않았다. 물론 이역만리까지 가서 현장 취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한 곳도 없었을까? 김PD는 현장 취재를 통해 많은 사실들을 알아냈다. 구조 당시 동영상을 확보했고 안전검사 없이 출발할 수 있는 ‘사설항’의 문제를 제기했다. 심해 3천m에 가라앉은 블랙박스 인양 문제를 다루면서 비슷한 사례로 프랑스 정부와 에어 프랑스의 심해 블랙박스 인양 사례까지도 취재했다. 구명벌 사진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면서 김PD는 현재 우루과이 정부를 상대한 정보공개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취재 과정에서 우루과이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고 연대감을 확인 한 점도 의미 있는 결과다.

 

김영미 PD의 이 기사는 최근의 사고들과 죽음에 관한 수많은 기사들과 대비된다. 재해와 죽음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12월 평택 타원크레인 사고,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의 신생아 집단 사망,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아이돌그룹 샤이니 한 멤버의 자살 등이 잇달으면서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성급한 보도로 오보를 양산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거나 슬픔을 흥밋거리로 만들어 소위 ‘클릭숫자 장사’에 열중인 언론의 행태가 비일비재다.

 

샤이니 멤버의 죽음을 두고도 언론사들이 난리였다.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의 첫 번째 항목에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합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땠는가? 포털 검색으로 확인 결과 관련 기사가 4,000건 이상 생산되었고 그중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73건이었다.(‘죽음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 윤태진 / 경향 2017.12.25.) 자살보도에 그렇게 열을 내고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대신 오늘날 발생하는 다양한 재해와 사고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접근할 수 없을까? 그런 점에서 이번 김영미 독립PD의 스텔라데이지호 추적 기사는 단연 주목을 끌었다.

 

김영미는 대형 언론사 소속이 아닌 독립PD다. 그녀는 “나를 우루과이로 떠민 건 언론인으로서의 ‘면피의식’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 국민이 실종된 사건 현장을 직접 취재한 언론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 하지만 기자들이 아무도 현장에 가지 않았다면 나라도 가야 하는 거 아냐?’라는 물음이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언론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그래서 김PD는 “사고 초기 언론이 우루과이 현장 취재를 갔더라면 실종자들의 불신이 이렇게 깊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우리사회는 대연각 화재, 세월호 침몰 등 대형재난을 생중계로 목격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 언론의 이같은 재난보도가 우리 사회의 재난에 대한 대비를 좀 더 나아지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NCCK 언론위원회가 김영미 PD의 기나긴 추적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그 외에 논의한 것들>

 

언론위가 주목하는 시선에 김영미 PD의 추적기사를 선정하며 다시 한 번 절감한 것은 우리사회가 이익을 위해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 지난 12월 18일 평택의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그보다 며칠 앞서 지난 9일 용인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19명이 목숨을 잃고 46명이 부상했다. 올해는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4배나 많은 사고가 나고 있다. 사고는 작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때가 바로 건설 경기가 호황으로 접어드는 시기였다고 한다. 타워크레인 도입이 2015년에 3,000대에서 6,000대로 배로 늘어났는데 그러면서도 그에 합당한 점검 체계 정비와 안전대책이 없었다.

 

지난 18일 사고를 낸 평택 타워크레인은 민간검사업체가 합격 판정을 냈었다. 이 검사업체는 지난 9일 사고를 낸 용인의 크레인도 합격 판정을 낸 곳이다. 현재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점검은 대부분 민간업체가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점검을 민간에 넘기는 결정을 했다. 이윤 추구를 제1의 목표로 할 수밖에 민간업체에게 맡긴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 정부가 안전에 역행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민간에 넘긴 것이 세월호 참사로 연결됐다.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검사를 민간업체에게 맡김으로써 오늘의 참사는 예견됐다고 할 것이다.

 

‘연속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는 우리나라 산업재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킨다. 산업재해라는 면에서 보면 한국이야말로 ‘위험사회’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연간 2,000명 이상이 산업 재해로 사망한다.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이다. EU 회원국의 평균 산재사망률은 10만명 기준 2.3명꼴로 우리나라의 5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산재사망률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려왔다. 산업 재해를 비롯한 재해 참사들은 '구조적 살인'이라고 불린다. 산업 재해의 절반 이상이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데, 여기에는 다단계 하도급과 원청 사업주의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 등이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기업의 안전관리시스템은 규제 완화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와해되고 있는 지경이다.

 

따라서 ‘연속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는 위험을 생산하는 기업이 그 위험을 스스로 통제하도록 하는 정부 정책의 개혁을 비롯하여 이익을 위하여 생명과 안전을 희생하는 사회 인식 전반의 개혁, 그리고 언론의 적극적인 문제제기와 대안제시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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