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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이름 관리자 이메일 kncc@kncc.or.kr
작성일 2014-03-14 조회수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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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김혜숙 목사 (NCCK 양성평등위원장)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전 세계 5억 6천만 명을 대표하는 110개국 349개 교단에서 약 800여 명의 대표들이 왔고, 총대 외에 참관인, 초청인사, 총회를 운영하기 위한 실무자, 기독교계의 여러 국제기구 대표, 교회와 협력하는 국제단체 대표, NGO 대표, 해외언론인, 국내의 기독교인 등이 모인 대규모 총회였다.
 
부산총회는 준비과정의 미흡함이나 대회를 반대하는 이들의 소란과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역대 WCC 총회 중에 최고의 총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성들은 변변한 직위나 대접이 없었지만,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십분 발휘하고 헌신했다.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이 특히 컸다.
 
우리 여성들은 WCC 부산총회 개막 일 년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각 여성단체의 역량이 부족해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음도 알기에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마당 워크숍’을 계획했다.
 
마당 워크숍은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국교회 여성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펼친 생명, 정의, 평화운동을 소개하고, 사회와 교회 속의 가부장적인 의식, 문화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요청하는 계기였다.
 
2012년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제61회 총회를 기점으로 15개 기독여성단체 대표가 모였다. JPL(Justice Peace Life)여성협의회란 이름으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신청한 마당워크숍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첫 모임이었다.
 
‘한국여성과 정의평화생명운동’이란 주제 외에 정해진 것은 없었다.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누가 할까? 한 가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크고 작은 회의를 10여 차례 걸쳐 논의하면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갔다. 15개 단체의 대표들이 모이다 보니 늘 의견이 분분했다.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주장들이 조금씩 달랐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늘 이견조율이 필요했고 회의시간은 항상 길었다. 조율을 위해 한두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성차별을 드라마를 통해서 표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때마침 드라마교회(담임목사 이하늘)가 연결되어 수준 높은 드라마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데도 의견 차이가 컸다. 우리는 비전문가 수준에서 그저 우리의 주장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했고, 전문가 입장에서는 수준을 더 높이길 원했다. 어느 회의에선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이렇게 의견이 달라서 과연 우리가 끝까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교회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운동의 역사와 현재’라는 영상도 제작했다. 재정 부족으로 제작 실무를 맡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어려움도 많았다. 재정 부족에도 여성 단체들이 지향하는 워크숍 완성도의 목표치는 높았다. 그 간격을 좁히느라 모든 단체의 실무자들이 쏟은 수고와 헌신이 감동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2013년 11월 7일 워크숍 당일 부산 벡스코의 오디토리움에는 250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우리가 준비한 영상과 기도와 찬양과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했다.
 
자유토론을 통해 공감했던 내용을 나누면서 여성문제는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경험임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양성 평등한 사회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그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자는 의지를 모았다. 가부장적인 문화와 의식, 사회개혁의 문제들을 상징하는 박 터트리기를 하면서 참석자들은 한마음이 되었다. 박이 터지면서 우리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이 나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성, 인종, 문화차별 없는 교회를!
   2. 신자유주의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를!
   3. 분단과 분열로 얼룩진 한반도에 평화를!
   4. 개발로 신음하는 생태계에 생명을!
 
워크숍 준비는 우리 여성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서로의 생각과 형편은 다르지만 하나 되는 과정을 연습하는 계기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성차별의 장벽과 민족분단으로 인한 남남갈등의 장벽을 넘어가는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아직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양성 평등한 세상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
 
 
* 이번 마당워크숍에 참여한 단체(수고한 사람들)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신아, 남궁희수), 기독교대한감리회전국여교역자회(신현숙, 최옥희), 기독여민회(안지성, 유미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여전도회전국연합회(김정희, 이윤희, 채송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국여교역자연합회(김혜숙, 나지희, 신영숙, 임선미, 주현숙, 탁혜경), 드라마교회(김순실, 이대현, 이하늘, 이혜원, 허혜정), 여성교회(고애린, 김경의, 정숙자), 한강감리교회(김순성, 김순영), 한국교회여성연합회(박선희, 신미숙),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월간새가정(성주은, 송정숙),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이혜진, 임보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양성평등위원회(노혜민),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윤혜숙, 인금란),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김정란), 한국여신학자협의회(박혜숙, 이난희, 최소영)등 15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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