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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e뉴스 12호) BDS운동: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비폭력 투쟁
이름 관리자 이메일 kncc@kncc.or.kr
작성일 2019-06-28 조회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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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운동: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비폭력 투쟁

뎡야핑_팔레스타인평화연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즉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와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군사점령한 1967년 6월로부터 52년이 흘렀다. 원주민 인종청소와 전쟁을 통해 역사적 팔레스타인 땅의 78%를 차지하며 들어 선 이스라엘은 이미 1948년부터 1966년까지 군사정부를 통해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을 통치했다. 때문에 팔레스타인 민중의 입장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의 시작은 이스라엘 건국과 일치한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스라엘에 저항했다.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상인들의 상가철시, 학생들의 동맹 휴교는 가장 대중적인 투쟁 방법이었다. 이런 비폭력 운동에 더해 물론 무장 투쟁도 있었다. 많은 걸 포기하고 이스라엘과의 ‘화합’을 추구하려는 외교적 노선 역시 있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그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으며, 사실 양보할 필요도 없었다. 힘의 우위가 명백한 데다 심지어 이스라엘을 중동의 주요 대리자로 삼아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국과 서방 세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은 군사점령지에서 철수하기는커녕 동예루살렘과 골란고원을 불법 영토병합하고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확장했다. 서안지구를 둘러싸는 분리장벽을 짓고,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13년째 봉쇄한 채 주기적 폭격으로 수 천 명을 학살했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시민권자의 집을 부수고, 강제이주 시키고, 이들을 2등 시민으로 만드는 차별법안을 50개 넘게 만든 데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유대 민족만의 국가’라는 법까지 제정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에 맞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투쟁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UN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규탄과 비난은 립 서비스에 불과할 뿐 어떤 실효성 있는 제재도 가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것을 계속 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노골적이고 더 빠른 속도로 점령/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는 절대 군사점령을 그만두지 않을 것임은 명백하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그만 두도록 강제할 운동이 필요하다. 그런 절박함으로 시작된 것이 ‘BDS 운동’이다.


BDS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Boycott), 투자 철회(Divestment), 제재(Sanctions)의 머리글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켰던 보이콧 운동에 영감을 받아, 팔레스타인 시민사회가 2005년 이래 세계 시민사회에 호소한 비폭력 운동 전략이다. BDS 운동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군사점령을 계속하는 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전방위적으로 선언하고 각자 자신이 선 곳에서 명확하게 군사점령에 공모하지 않겠다는 선언 및 실천행동이다.


BDS 운동의 요구사항은 이스라엘이 ① 군사점령지, 즉 팔레스타인 전역과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철수하고, ② 이스라엘 내 인구의 18%를 점하는 팔레스타인 시민권자에 대해 유대인 시민권자와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고, ③ 1948년과 1967년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의 귀환권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국제법을 준수하라는 너무나 기본적인 요구다.


BDS 호소에 응답한 세계 시민사회는 지난 15년간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에 공모하는 기업들에 대한 각종 기금의 투자 철회를 끌어냈고, 무수한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대학과 학술 교류 중단 선언이 이어졌다. 많은 아티스트가 문화 보이콧에 동참해 이스라엘이 점령과 학살의 이미지를 문화적 세련됨으로 세탁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에서 공연할 것을 거부했다.


교회의 연대도 눈에 띈다. 2014년 미국 최대 교단인 장로교와 연합감리교회는 이스라엘의 점령 공모 기업으로 지목된 모토로라, 휴렛패커드(HP),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 철회를 단행하며 BDS에 동참했다. 2017년에는 미국 메노나이트교회가, 2018년엔 미국 성공회교회가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에서 수익을 얻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철회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BDS 운동이 성장하는 만큼 이스라엘의 대응도 수위가 높아졌다. 이스라엘에선 BDS를 ‘이스라엘 국가 정당성 훼손’과 동의어로 쓰며 특히 BDS 운동의 저지를 “테러에 맞선 싸움”이라 부른다. 비폭력 저항 운동조차도 이스라엘에겐 테러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BDS 운동에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을 찍고 국제 연대 운동가를 중상모략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린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BDS를 불법화하는 법 제정을 로비하고, BDS 운동이 활발한 국가의 대사관에는 BDS 활동을 감시하고 저지할 전문요원을 파견한다. 이스라엘의 전략은 성공을 거둬, 미국 50개 주 중 27개 주에서 이스라엘 보이콧을 불법화하는 법이 통과됐다. 올해 5월엔 유럽에선 최초로 독일 연방의회가 “BDS 운동의 논증구조와 방식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결의안을 초당적 합의 속에 통과시켰다. 과거 군사점령에 맞선 팔레스타인의 무장 투쟁을 테러라며 비난했던 각국 정부는 이제는 비폭력 투쟁도 반유대주의라며 여하한 방식의 해방운동도, 국제연대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백래시가 커지는 지금, 더 많은 단위의 연대가 절실하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선 한국의 사회 운동이 각자의 주제로 BDS 운동에 결합할 수 있게 지원해 왔다.






*BDS운동에 궁금하신 점이나 고민이 있으신 분은 nablus3@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7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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