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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결식 기도문(이홍정총무)
이름 관리자 이메일 kncc@kncc.or.kr
작성일 2018-04-17 조회수 499
파일첨부 20180416_세월호영결식 이홍정총무 기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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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소망의 원천이신 하나님, 오늘 비록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이별을 고하는 의식을 행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마지막 순간도, 영원한 이별도 아니요, 새로운 삶의 시작이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문인 것을 믿습니다.

오늘 이 의식을 통해 세월호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남은 우리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되어, 그들이 꿈꾸던 세상, 만물의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갈 것을 결단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 달리신 구원과 해방의 하나님, 우리는 오늘 생명 죽임의 기억의 현장, 동경 126도 북위 34도 지점에 마음의 좌표를 새기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아파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304분을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나는 천 개의 바람으로 느끼게 하옵소서.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으로,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우리 곁에 머물게 하옵소서. 아침엔 종달새 되어 우리의 잠을 깨우고, 밤엔 어둠 속 별이 되어 우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그 날 삶의 시계바늘을 멈추고, 절망의 바다에 희망을 수장시켜버린 유가족들과 함께 우시는 하나님,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부활의 산 소망으로 부둥켜 안아 주시옵소서.

우리는 무고하게 죽임을 당한 자들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정의는 진리인 것을 믿습니다.  진실은 결코 실종되지 않으며, 정의와 진리의 부활은 죽은 자의 몫으로 반드시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십자가의 죽음을 관통하며 부활하셨듯이,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정의가 그 어떤 불의와 거짓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진리와 함께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정의와 평화를 입맞추게 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갈릴리로 가라”는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절망을 숙명처럼 일상에 간직한 가난한 사람들의 땅, 죽임의 세력들이 처 놓은 소외의 덫에 걸려 애통하는 사람들의 땅, 그러나 그 절망과 가난이, 소외와 애통이, 하늘을 향해 내려오라 부르고, 진리를 향해 솟아나라 외치는 땅, 오늘의 갈릴리를 향해 다 함께 행진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오늘의 갈릴리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노래 꾼으로, 죽임을 살림으로 바꾸는 춤 꾼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서 이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해 우리들의 갈릴리로 함께 찬송하며 나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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