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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17년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의 신년 메시지
이름 관리자 이메일 kncc@kncc.or.kr
작성일 2016-12-27 조회수 563
파일첨부 조성암 대주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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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정교회 한국 대교구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의

2017년 신년 메시지

 

위기입니다! 정치, 사회, 가족, 청년, 환경 경제 등 많은 차원의 위기입니다! 제도와 가치의 위기입니다! 전쟁, 피난, 기근, 가난, 실업, 테러리즘, 지속되는 지구 생태계의 파괴. 이것이 전 세계적인 차원의 인류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우리 시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 깊은 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요?

한자어로 위기기회라는 단어와 같은 한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말에서 위기라는 단어는 판단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고 그 안에는 결정하거나 선택하는 지성적 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위기를 회개의 기회로, 개인과 사회가 행한 잘못된 결정들을 바로잡을 기회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고와 행동의 방식들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이 아침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나의 단어에 주목하도록 부르십니다. 영원성의 무게를 담지하고 있는 이 단어는 바로 회개입니다. 이 단어는 제일 먼저 요르단 광야와 갈릴래아에서 모든 열방에게 들려졌습니다. 그것은 먼저 선구자 요한에 의해서 그리고 이어서 하느님이시자 인간이신 예수에 의해 선포되었습니다. 수십 세기 동안 그 단어는 세대를 거치며 교회 안에서 수없이 많이 선언되고 선포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귀에까지 들려왔습니다. 형제자매여러분, 우리 시대의 개인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회개하라! 세례자 요한과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의 문 앞에 회개의 열쇠를 내놓으시면서 그들의 설교를 똑같이 이 회개하라는 말로 시작하셨습니다. ‘회개하라는 선포는 복음서를 지배합니다. 복음 전체가 하느님 편에서는 은총으로 인간 편에서는 회개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총과 회개가 만나는 곳에서, 구원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선포 전체는 바로 회개라는 말 안에 포함되고 총괄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회개로 설교를 시작했고 회개로 설교를 마치셨습니다. 처음 설교하실 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4.17) 그리고 그분의 마지막 설교,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계명은 그분의 이름으로 열방을 향해 회개와 죄의 용서를 선포하라는 것이었습니다.(24.47)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물론 하늘나라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기원과 사명이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손수 말씀하셨듯이, “그리스도의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18.36) 교회는 하늘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교회의 권위는 영적인 것이라고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구원으로서 교회는 하늘을 종착지로 삼은 하나의 여행입니다.

회개를 통해서 타락한 인류는 단지 잃어버렸던 낙원이 아니라 하늘 그 자체를 얻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모든 시대 교회의 가장 위대한 설교가였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께서는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구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은 놀라운 가르침을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낙원에 놓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데려 올라가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은 낙원의 왕국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설교하셨습니다. 낙원의 왕국이 아니라 하늘나라가 왔으니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당신들은 낙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인간 사랑을 보여주심으로써 당신에게 하늘을 주셨습니다. 비록 당신은 낙원을 잃어버렸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하늘을 열어주셨습니다. 당신은 한 생의 고통이라는 심판을 받았지만 그를 통해 영원한 생명이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그분은 땅을 심판하여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하셨지만 당신의 마음으로 하여금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얼마나 더 커다란지 당신은 보십니까? 저 멀리 있는 이득은 고통을 훨씬 더 능가합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는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라고 묻고는 이렇게 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지와 물로 사람을 창조하셨고 그를 낙원에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타락한 후 하느님께서는 흙과 물이 아니라 물과 성령으로 사람을 다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낙원이 아니라 대신에 하늘 왕국을 약속하셨습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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