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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 2016 신년예배 총무인사
이름 관리자 이메일 kncc@kncc.or.kr
작성일 2016-01-05 조회수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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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인 사(2016)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네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네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11:28-29)’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하나님은 깊은 사랑으로 우리들을 지켜 주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받은 은혜는 무척 컸지만, 우리들은 그 크신 은혜와 사랑 깊이 깨닫지 못 한 채, 주신 사명 잘 감당하지 못했다는 회한이 앞섭니다.
 
 
그러나 새해 아침, 용기를 내어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앞에 다시 섭니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불러주신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다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로 다시 한 해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한국교회는 흔들리고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상실한 채 교회성장, 개인 기복 신앙, 소비자중심주의를 기반으로 한 번영신학의 포로가 되어 있습니다. 협력보다는 경쟁을, 가치보다는 현실을, 과정보다는 결과를, 약자보다는 강자를 우선시하는 천민자본주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의 공공성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다시 광야에 서기를 원하십니다. 한국교회는 어디에서 빗나갔는지를 생각하여 뉘우치고 처음에 지녔던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광야에 서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는 그 분의 뜻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아픕니다. ‘혼용무도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우리한국사회는 어리석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지도자들에 의해 혼돈에 쌓여 있는 듯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 우리 사회의 큰 고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나 국정원 도청사건은 이 정권의 국가 위기관리 능력에 의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역사마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왜곡될 처지에 놓여 있고, 국가공권력의 물대포에 의해 죽음 상태에 놓여 있는 농민 지도자의 모습은 우리시대의 자화상입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가름할 중차대한 남북관계에 있어서 주체성을 상실한 듯 보이고 대북관계를 국내 정치 놀음에 따라 적절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외교 어디 하나 성한 구석이 없어 보입니다.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는 자기반성 없이 위안부들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고 굴욕적인 한일 협상을 하였고, 소위 노동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비정규직 양산을 부추기고 있으며, 국민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농후한 테러방지법의 국회통과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국민들의 뜻을 헤아려 견제의 역할을 다해야 할 야당은 무책임하게 분열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의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불러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건져내리니, ...이제 가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오늘 우리 교회협은 다시 광야에 서서 이 백성들을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서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야 우리 교회협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과제인 것 같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는 예레미야의 고백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교회협을 이끌어 왔던 선배들은 예레미야를 향해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굳게 믿고 그 사명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 엄혹한 시기에 교회 내외적으로부터 수많은 탄압과 비난을 뒤로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세우는 일에 앞장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그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였고, 세상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협의 구성원 모두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6:12-17)”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협력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금년 한 해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2016. 1. 4. 신년예배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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